<p></p><br /><br />미얀마 군부 쿠데타 이후, 유혈사태가 계속되고 있죠. <br> <br>최근 국내 SNS에는 "중국군이 미얀마로 진입했다"는 영상이 퍼지고 있어 확인해봤습니다. <br> <br>SNS에 올라온 영상입니다. <br> <br>도로에 군용 차량이 줄지어 있고 중국 국기도 보입니다. <br> <br>영상을 올린 누리꾼은 "중국군이 미얀마 한 마을에 진입했다" 글을 올렸는데요. <br> <br>국내 방송사도 이를 인용해 영상을 보도했는데, 이후 여러 포털사이트에 이 영상이 급속 확산됩니다. <br> <br>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"영상 속 장소가 미얀마가 아닌 거 같다"며 영상의 진위 여부를 궁금해했는데요.<br><br>영상을 분석해 봅니다. <br> <br>우선 영상 속 건물 간판에 한자가 쓰여있죠. 이를 근거로 건물의 위치를 지도에서 찾아봤는데요. <br> <br>미얀마가 아니라 중국과 미얀마 접경지대인 중국 윈난성 루이리시에 있는 건물이었습니다. <br> <br>중국의 거리뷰 지도로 재차 비교해봐도 SNS 영상과 같은 윈난성 소재 건물과 국경 검문소를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. <br> <br>그럼 이 영상 언제 촬영된 걸까요. <br> <br>이미지 검색 도구로 확인한 결과, 2021년 2월 1일 발생한 미얀마 군부 쿠데타보다 한참 전인 2019년 8월에도 같은 영상, SNS에서 찾을 수 있었습니다. <br><br>당시 영상 게시자는 이 영상이 "2019년 8월 21일 미얀마-중국 국경" 모습이라고 설명했는데요.<br><br>장소는 같고 촬영 각도만 다른 사진도 보입니다. <br> <br>2019년 올라온 영상이 최근 모습인 것처럼 퍼진 건데 AFP 홍콩지국 등 외신도 쿠데타 전 촬영 영상이라고 확인했습니다. <br> <br>영상 자체는 과거 걸로 드러났지만, 미얀마 시민들의 현실은 몹시 참혹합니다. <br> <br>군경의 유혈진압으로 7백 명 넘는 시민이 목숨을 잃었는데요. (11일, 미얀마 인권단체 AAPP) <br> <br>국제사회의 인도적 개입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습니다. <br> <br>서상희 기자 <br>with@donga.com <br> <br>영상취재 : 권재우 <br>연출·편집: 황진선 PD <br>구성: 박지연 작가 <br>그래픽 : 성정우, 김민수 디자이너
